원자바오

이번 사천성 지진사건에서 원자바오 총리에 대한 중국언론의 보도는
한마디로 '빨아주기'일색이다.
거의 원자바오 스타 만들기 수준이고, 참사에 고뇌하며 행동하는 인민의 아버지로 부각하는 것 같다.
보고 있으면 닭살 돋기도 하는데, 중국인민들은 그게 좋은 모양이다.

나는 중국언론이 원자바오 빨아주기 보도행태에서
과거 NL들이 하던 행태가 자꾸 연상되었다.

북한의 주체사상에 보면 '수령관'이란게 있다.
간단히 얘기하면 초인독재론쯤 되겠다.
그래서 국가적으로는 김일성을 찬양하고,
하부 조직에서는 단위 조직의 보스를 찬양하고 떠받드는 행동양식으로 표출된다.

80년대 대학 다닌 사람들이라면, (아니...당시 운동권 집회에 참석해 본 사람이라면)
지도자가 등장할때 벌어지는 선전선동 스타일을 기억할지 모르겠다.
주로 NL들의 집회에서 그런것을 자주 볼 수 있었다.
북한에서 김일성과 김정일에 대해 표현하는것을 연상하면 되겠다.

등소평 이후에 변질되긴 했어도, 중국은 공산국가다.
중국에는 정당정치라는게 없고, 모든 정치는 공산당 일당이 독재하는 체제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원자바오의 지진구조현장을 보도하는 중국언론의 보도스타일은
과거 NL계열의 스타일과 너무 흡사해서, 가끔 입가에 조소가 떠오른다.

한마디로... 좀...유치하지 않냐 말이다.

수령은 전지하고 인자하고 자애로운 어버이이고, 인민은 그의 보호와 지도를 받을 자녀들인거냐.
도대체 언제까지 인민을 '계몽'하려고?
요새는 수령보다 인민이 더 똑똑하고 가방끈도 긴데?

남의나라 얘기같지 않다.

by 한도사 | 2008/05/17 10:36 | | 트랙백

용각산

목이 칼칼하고 목감기가 좀 들어, 일주일째 따뜻한 물과 용각산을 먹고 있다.
이번 감기는 몸살기운같은건 없는데, 그저 목만 좀 아프고 건조하다.

나는 용각산을 보면, 내 선배형님이 한분 생각난다.
이 형님은 오래전에 충청도에 있는 모 대학에 교수로 가셨는데,
이 형이 박사과정 끝나갈때, 나도 박사과정 1학기차 일때다.

의정부에 있는 모모대학에 첫 시간강의 나가던날,
형이 날 부르더니 박카스 두병과 용각산을 주셨다.
형은 '먹어, 임마. 도움이 될거야'라고 퉁명스럽게 말했다.
나도 고맙단 말도 없이 받아서는 가방에 쑤셔넣고 의정부의 대학으로 갔다.

그날 3시간짜리 강의를 3개나 하는 날이었는데,
강의 두번을 하고나니, 힐링포션이 필요하다는걸 몸이 깨달았다.
박카스 한병을 그때 먹고... 쉬는시간마다 용각산을 입에 털어 넣었다.
박카스 한병은 언제 필요했냐하면, 3번의 강의가 다 끝난 밤, 집에 오기 전 이었다.
카페인 많이 든 박카스를 두병이나 먹었더니 잠이 오지 않아,
결국 집에서 안주도 없이 소주 한병을 나발불고 술김에 잠들었던 그날,
그게 나의 대학강의 첫날 이었었다.
그날 한시간에 17,000원 받았었다.
각종 노가다를 많이 해 본 나에게도, 강의는 노가다 보다 힘들었다.
오늘 용각산을 보니, 그 형이 생각난다.

그런데 용각산은 한국약이 아니다.
일본 약이고, 일본에서 2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약이다.
용각산은 일본에선 류-카쿠산이라고 하고, 당시 아키타현의 사타케씨 집안에서 집안 대대로 전해져 내려온 비방의 약 이다.
그래서 용각산 겉포장의 로고마크가 일본 가문 문장과 동일하다.

일본약이란게 별로 기분이 좋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 약은 분필가루 먹는 사람들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약이다.
성분이 길경과 감초등이 들어있어서 좀 많이 먹어도 부작용 왕창 생기지도 않는다.


by 한도사 | 2008/05/15 22:50 | | 트랙백

아이언맨

나는 이 영화 재밌었다.
머릿속에 구멍이 계속 나고 있는지 몰라도(광우병 소고기도 아직 안 먹었는데), 갈수록 단순하고 때려부시는 영화가 재밌다.
이러다가는 스피드레이서(마하고고)도 무지 재밌게 보지 않을까하는 불길한 예감이 든다. ㅠㅠ

남자주인공이 의외로 간지나는 얼굴이었는데, 최민식이 연상됐다.
다음 2탄부터는 우주공간에도 나갈 모양이던데,
거의 수퍼맨 수준으로 활약하지 않을까 기대된다.

기네스 팰트로, 언제봐도 우아하고 귀족적이다.
기네스 팰트로의 최고작은 아직까지는 '셰익스피어 인 러브' 라고 생각한다.

이 영화는 만화니까, 만화영화 싫은분은 보지 마시고,
보고나서 '황당해' 혹은 '만화같네'라는 말은 하지 마세요.

(요새 한국정치판은 더 만화 같다능...)

by 한도사 | 2008/05/15 22:30 | | 트랙백

제주공항 심야오픈껀

제주공항만 24시간 문열면 되나요 - 조선일보

그래도 현대건설의 사장도 하고, 서울시장도 했던 사람이 이렇게 바보 일리는 없고...
뭔가 깊은 속내가 있음에 분명하지 않은가.
명문대학인 고려대학도 나오고, 국회의원 되기보다 어렵다는 소망교회 장로도 하고,
현대건설 사장과 서울시장까지 했던 인간이 설마 바보이기야 하겠어.

곰곰히 생각해보니, 제주공항을 심야에 이용하면 이용객도 적고 여러모로 좋을거고,
서울에서 가까운 김포공항은 밤에 열지 않는다고 하니,
대통령 전용공항인 성남공항을 이용할 수 있는 사람들은 심야에 제주공항이 열리면 맘대로 쓸 수 있을게다.
대통령 포함해서 강부자 내각 사람들이 심야에 제주도에 골프치러 가려고 제주공항을 열라고 한 것이겠지.

나는 2MB가 쥐처럼 뭔가 처먹다말고 생각나는대로 뱉어내는 탁상공론이나 하는 대통령이라고 생각하고 싶지 않다.
아무리 지네들만 편하려고 지시내린거라고 해도, 바보보다는 나쁜놈이 대통령으로 앉아있다고 믿고 싶은거다.
나쁜놈으로만 알았는데, 사실은 바보라는걸 아는 순간, 죽고 싶어질꺼 같거든...

by 한도사 | 2008/05/15 13:14 | | 트랙백

며칠전 중국 사천성 지진이 나자마자,
한 高人이 이런말을 했다. (예언이 아니고 논리적 분석의 결과로)
'중국 재앙은 아직 다 안 끝났는데, 다음번은 '물(水)'이다.' 라고.
즉... 홍수라는거였다.

오늘 뉴스를 보니 중국의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이번 대지진으로 대형 댐 2개와 중형 댐 28개 등 모두 391개의 댐이 파손됐다고 밝혔다.
그리고 도강언市에 있는 쯔핑푸(紫坪鋪)댐이 붕괴위기라고 한다.
댐이 하나 붕괴되면 도미노로 계속 터질거고, 결국 삼협댐도 위험할수 밖에 없다.
삼협댐이 터지면 그 하류에 있는 호북성과 안휘성 강소성이 다 날아갈거고, 수천만명이 죽을수도 있다.

아무리 중국인들이 몰지각하고 서울에서 저지른 죄를 생각하면 밉긴 하지만,
저런 재앙은 그들을 동정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하늘도 이제 그만해야 할텐데...
나는 중국 공산당정부가 미운거지, 어리숙한 중국 인민들이 미운게 아닌데...

(중국인들 수만명 죽었다는 것 보다, 아직도 팬더가 무사하다는 기사에 관심이 가는거 보면,
나도 박애주의자나 코스모폴리탄이 되기는 애전에 글러먹은 놈이다.)

by 한도사 | 2008/05/15 10:25 |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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