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태산

이번에 두번째로 태산에 올랐습니다.

태산에 한번 오르면 100년을 산다는,
중국사람들의 속담이 있는데,
저는 이제 200년을 살게 된 셈 입니다.

지난번에 태산에 오를때는 장마때여서
안개와 빗속을 뚫고 등산하느라
산세와 경치를 구경할 수 없었는데,
이번에는 날이 맑은탓에 아주 좋은 구경을 할 수 있었지요.

아침 일찍부터 일어나
오랫동안 밀지 않았던 수염을 깨끗이 깎고, 목욕재개를 하고
태산의 옥황상제를 만나러 갔습니다.


이번에 태산에 오르면서 느낀바로는,
역시 태산은 도교의 성산이 되기에 부족함이 없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산이 웬지 영험하더군요.

시간이 많다면, 태산 산속에서 일주일쯤 천천히 돌아보면서
달밤에 산정에서 술이나 한잔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만,
그럴만한 한가한 시간이 과연 올지 모르겠습니다.

태산 정상에는 호텔도 많고, 식당도 많이 들어서 있지만,
이런 세속적인 시설들이 태산의 영험함을 가리지는 못했습니다.

다 좋은데,
태산에서 만드는 태산맥주는 정말 맛이 없습디다.
김빠진 말오줌맛이라고나 할까요.
더구나 뒷맛은 쓰기까지 한... 그런 망가진 맥주맛.

아무도 수락산, 용마산을 명산이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명산은 역시 명산인 이유가 있습니다.
태산은 수천년간 사람들이 줄지어 오를만한 산 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오죽하면 청나라 건륭황제가 11번이나 올랐겠습니까.

by 한도사 | 2006/09/16 23:17 | | 트랙백 | 덧글(2)

Commented by 초록불 at 2006/09/16 23:46
에에... 용마산은 우리 마을 뒷산으로 스무 번은 올랐을 것 같습니다. 백년 후에 내가 올랐다는 사실을 기억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니... (에잇, 뭔 소리를 쓰는 거냣!) 아무튼 부러울 뿐이라는... (먼산)
Commented by 석양무사 at 2006/09/17 16:44
한도사님은 산좋아하시나요? 산이라곤 북한산,청계산,관악산밖엔 올라가 본적이 없으니... 게다가 물도 별로 안좋아하니 저는 지자도 아니고 인자도 아닌 게 확실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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