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2월 06일
인왕산 미니 등산
1993년 김영삼이 집권하고나서 첫 선물이 인왕산 개방이었댔다.
인왕산은 仁王山이라고 쓰는데, 일제가 仁旺山이라고 억지로 고쳤었던 산이다.
王자 옆에 일본의 日을 써서 왕기를 누르려 했다고 적혀있었다.
사직단 입구에 보면 결련택견협회에서 설치한 것으로 보이는 택견수련터 안내표지가 보인다.

이런것은 매우 잘 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변변한 전통무예가 없는 우리 대한민국에서,
전통무예로 인정할 수 있는 양대산맥이 택견과 국궁인데,
바로 이곳에 조선 국궁의 본산 황학정이 있고, 택견수련터가 있다는것은 감회가 새롭다.
아쉬운것이 한가지 있다면,
택견수련터 표지판과 안내문을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로 함께 설치하면 더욱 좋지 않을까 싶다.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무예의 성지를 외국인에게 알리는것은 필요한 홍보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가까운 경복궁 전철역에도 택견을 소개하는 안내문과 사진홍보자료가 부착되면 더욱 좋을 것 같다.
관광자원이라는것이 특별한게 아니니까.
이런것들이 하나 둘씩 모여서 관광자원이 된다고 생각한다.
황학정을 지나서 오른편으로 오르면 감투바위가 있는 택견의 성지가 나온다.
이곳에는 이런 설치물들이 있었다.



세번째(바로 윗편)에 보이는 택견소개 게시판은 이곳에만 설치되지 말고,
근처 전철역과 사직공원 입구에도 설치되었으면 좋겠다.
위의 안내판에 보면, 우측하단에 6개의 사진들이 있는데, 하단 중앙에 있는 '어깨밟고 넘어가는' 동작(류병관선생 시연) 사진은 몇년전에 내가 찍은 사진이다. 결련택견협회에서 사진값 좀 받아야 할 거 같다. 촬영은 성균관대 명륜당에서 했었더랬다. 사진값은 얼마를 받으면 될까... 서로 돈 주고받을 사이는 아니니, 그냥 피자 한판정도에 넘어가 줄까 보다.



사직공원에서부터 인왕산 정상까지는 30분정도 올라가면 된다.
산의 높이는 338m라고 하지만, 가볍게 산보하는 수준의 산 이다.
올라가는 길에 보이는 능선과 암부는 진경산수화에 나오는 바로 그것이다.
눈이 온 후의 인왕산이 절경이라고 하는 이유를 알 만하다.
인왕산에 있는 성벽은 개보수를 거쳐 계속 축성되는 중 이었는데,
하단부에는 조선시대에 쌓은것으로 보이는 성벽돌이 그대로 있었다.
이것은 요즘 만든것이 아니라, 조선시대에 쌓은 모양인데,
돌의 재단실력이 탁월해서 감탄하게 된다.

인왕산에 오르니 저절로 무학대사가 떠오른다.
최근에 무학대사가 득도했다는 서산 간월암에 다녀왔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한양의 지기를 놓고 불교와 유교가 벌인 한판승부는 유교의 승리였지만,
인왕산이 성안으로 들어왔으면 천년도읍이 될 수 있었을것을.
덕분에 조선이 5백년밖에 가지 못하게 되었다.
그것도 경복궁이 그 자리에 있었기에 5백년이지...
산위에서 아무리 내려다 보아도, 청와대는 흉한 곳이다.
청와대자리는 큰 건물이 들어서면 안되는 곳이며,
그 자리에 들어가면 죽거나 미치는 자리다.
풍수에 선무당급인 내가 봐도 한눈에 탁 보이는데,
도대체 어떤 바보들이 저 자리를 대통령궁으로 낙점했을까.
현재 청와대자리는 보통 기가 센사람이 아니면 들어앉아 살 수 없는 자리다.
박정희정도 되니까 18년이나 살 수 있었던 것이고, (10월유신만 하지 않았으면 제명대로 살았을 사람이다)
김대중이니까 말로가 비참하지 않게 대통령직을 무사히 끝낼 수 있었던거다.
그밖의 대통령들의 기운으로는 저 땅에서 정상적으로 살수 없었던게 당연하다.
노무현은 불쌍하게도 대통령 임기도 제대로 끝내지 못할것 같다.
죽어서 끝나던, 자신이 스스로 하야하던간에 제대로 못 끝난다는점에서 같은 얘기다.
아무리 고개를 갸우뚱대며 살펴보아도, 현재 청와대 자리는 길어야 50년자리다.
대한민국 건국이 50년이 넘었으니, 이제 국운이 다한 셈이다.
천도를 하던지, 청와대를 옮기던지 할 일이다.
나는 정도전의 북악주산론에 반대한다.
정도전은 하륜의 무악주산론과 무학대사의 인왕주산론을 물리치고 북악주산론을 고집해서 관철시켰다.
역사는 가정이 없다지만, 북악을 주산으로 삼지 않았더라면,
지금처럼 낙산이 좌청룡이 될리도 없었고, 조선의 운명은 달라졌을것이라고 생각한다.
어쨌거나 서울은 대전쪽으로 천도해야만 한다.
정말 통일을 하고 싶거들랑.
600년전에 인왕산에서 했을 무학의 고민이 절절하게 느껴졌다.
# by | 2006/12/06 20:23 | 山 | 트랙백 | 덧글(8)








언더독/ 독해능력부족으로 '무학의 고민'이 뭔지 이해를 못하신 듯. 무학이 풍수자리때문에 고민한게 아니었겠죠. ^^
전 이번에 베이징이랑 대만 나가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