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최고기온 섭씨 53도

파키스탄에 있는 친구에게서 메일이 왔다.
배낭을 통째로 잃어버려, 한국에서 필요한 물건을 다 부쳐줄때까지 2주째 라호르에 머물고 있다는거다.
그녀는 3년 작정하고 여행중인데, 이제 여행한 지 2년쯤 된 거 같다.

현재 파키스탄 라호르는 78년만의 더위로, 낮 최고기온이 53도까지 올랐다고 한다.
밤에도 40도가 넘는다는거다. 이미 100명 이상이 더위로 죽었다고 했다.
침대는 온통 땀으로 흥건하고, 이러다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댄다.
한국은 겨우 31도냐면서, 불볕더위라고 호들갑 떨지 말란다.
너무 더워서 이슬라마바드 가서 중국비자 받아갖고, 시원한 중국으로 튈 예정이라고 했다.

화씨도 아니고 섭씨 53도라...
그전에 북부사하라에서 55도를 경험해 본 적이 딱 한번 있었었다.
지옥의 불길을 현생에 체험해 보는 느낌이었다.

가까운 찜질방에 가서, 온도가 조금 낮은 방에 들어가면 대개 50-60도 정도다.
밤낮으로 그런 기온에서 있다고 상상해보면...
그게 화염지옥이지, 별게 지옥이겠나 싶다.

파키스탄이나 이란 남부가 아닌, 극동아시아에 말뚝 박아준 환웅 할아버지에게 감사해야겠다.

by 한도사 | 2007/06/17 22:07 | | 트랙백 | 덧글(2)

Commented by 사발대사 at 2007/06/17 22:16
자리는 정말 좋지만 상하좌우를 진상들이 둘러싸고 있으니..... -_-
Commented by 총천연색 at 2007/06/18 06:52
좋으니까 진상들이 둘러 싼 것이겠지요. 상상이 안 가는 더위군요. 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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