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는 어떤 젊은 무술인이 난치병인 '통풍'이라는 병에 걸려서 투병중이라는 말을 들었다.

그는 참 젊잖고 착한 사람인데,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나를 몹시 싫어하고 뒤에서 여러가지 험담을 하는것을 전해들어 잘 알고 있다.
나는 그를 한번도 욕하거나 비난한적이 없고, 오히려 다른사람들에게 항상 좋게 얘기해 주는데도 그렇다.
그의 집안 초상에도 가서 밤도 새워줄만큼 내가 존중하는 사람인데도 그렇다.
뭐... 전생에 그와 나는 알지못할 악연이 있을것이겠다.

젊은 무술인이 통풍으로 거동을 못한다는것,
수련을 제대로 할 수 없다는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그는 아마도 극심한 좌절감과 고통, 정신적 패닉을 겪었을 것이다.

그가 통풍이라는 말을 들으니, 몹시 가슴이 아팠다.
내 동생이 북한산 등산갔다가 추락해서 발목에 기브스하고 한달을 지내고,
기브스 풀고도 다시 한달째 물리치료중이지만, 아직도 발목이 정상이 아니다.
발목만 아파도 점프가 안되고 발차기가 안되며, 경력을 제대로 쓸 수 없다.
무도인이 자신의 몸을 거동못할때 받는 심리적 충격과 우울은 내가 곁에서 보아서 익히 알고 있다.
하물며 장기치료를 요한다는 통풍임에랴.

그가 빨리 쾌차했으면 좋겠다.
그는 내가 그를 걱정하는것 조차도 불쾌해할지도 모르겠지만, (아마 그럴것 같다)
그가 빨리 건강해지고 쾌활해져서, 다시 뒤에서 내 욕을 하고 험담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
그가 나를 욕하고 뒷다마 치는것이야 현재처럼 병중에도 가능하지만,
적어도 거동도 못하는 환자에게서 내 험담을 듣는건 내 마음이 편치 않다.

나는 목발짚는 사람이나 장애인과는 시비를 가리지 않는다.

by 한도사 | 2007/06/21 14:32 | | 트랙백 | 덧글(1)

Commented at 2007/06/21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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