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구경하기

일이 있어 시내에 나갔다가 여기저기 구경을 하게 되었다.



남대문 시장에서 땡처리 여성복 파는 아저씨

남대문에 가 봤다. 서울에서 태어난 나도 남대문을 걸어 통과해 보기는 오늘이 처음이다.
얼마전에 남대문을 공원화해서 도보로 구경할 수 있게 되어 가능한 일이다.
남대문 안에는 황룡과 청룡이 천정에 그려져 있는데, 발톱이 4개다.
청나라도 망했으니, 이젠 5개로 그려줘도 될텐데...

저녁을 삼청동 초입에 있는 큰기와집에서 먹었다.
이집은 간장게장이 유명한 집이라 한다.
비싼 간장게장을 사주신 모모님에게 감사.
이 집이 간장게장은 정말 맛있었다. 간장이 짜지 않으면 게가 익지 않을텐데, 간장이 짜지 않고 향기로웠다.
청주한씨 간장게장 300년 역사라더니, 고개가 끄덕여 졌다. 하지만 청주한씨 종가와 간장게장은 아무 상관없다.
물론 이 집은 우리집과도 별 관계 없다. 우리집은 간장게장을 담그는 전통을 갖고 있지 않다.
우리집은 출신이 북한이라서, 간장게장 대신에 냉면과 만두를 제대로 한다.

삼청동에 커피 마시러 갔다가, 길가에 세워놓은 로얄엔필드 오토바이를 보았다.
이 기종은 원래 2차대전때 군대에서 쓰던 군용오토바이 바디를 인도에서 가져가서 개량한 모델이다.
그냥 '엔필드'가 있고, 조금 더 상위기종인 '로얄엔필드'가 있는데, 배기량은 300cc. 500cc다.
엔진소리가 마치 할리데이빗슨과 유사한데가 있어서, 바이크라이더들이 좋아하는 오토바이다.
하지만 인도제답게 좀 찌질함은 어쩔 수 없지만, 값이 싸니까 서양 히피들이 많이 탄다.
한국까지 누가 이걸 끌고 온 것일까...? 참 대단한 사람이다.

어제 새로 장착한 신규아이템.
컷쇼에서 나온 나이프인데, 모모님이 선물해 주셨다.
안좋은 칼은 좋은말로 사양하는데, (안좋은칼을 집안에 두는건 정말 견디기 어렵다)
다른건 몰라도 좋은칼을 선물받는건 언제든지 사양하지 않는다.
이정도면 몸에 휴대하고 다녀도 품위에 손상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by 한도사 | 2007/10/04 10:46 | | 트랙백 | 덧글(6)

Commented by 신디엄마 at 2007/10/05 01:11
간장게장 사진이 제 정신을 혼몽하게 만드는군요.
Commented by 한도사 at 2007/10/05 09:36
정말... 서울시내에서 양손에 꼽을만한 간장게장집 이라는 말에 고개가 끄덕여졌었다. 말이 안나오게 맛있는 간장게장이었음. 순식간에 밥 두공기 먹고도 더 먹을 수 있을거 같았지.
Commented by 신디엄마 at 2007/10/05 14:28
지갑은 잃어버렸으나 카드는 남아있으니, 조만간 한번 출동해야겠음...
Commented by 바둑곰 at 2007/10/05 20:30
신디엄마/상차림 포스로 보아 출동시 知人들의 지원사격 들어가야 할것으로 사료됨.
Commented by 신디엄마 at 2007/10/05 23:50
바둑곰께서 솔선수범하여 엄호 좀 해주시길 바랍니다.
Commented by 풍륜산장 at 2007/10/06 00:57
제가 독일 있을 때 졸링겐에 가서 칼을 사왔는데 위에 나온 칼보다 더 고급스러운 나이프입니다. 등산가서 사과 깍을때 쓸 수도 없고 나무깍을 때 쓰기도 그렇고 그냥 고이 모셔둔 명품이 있습니다. 일요일날 헌정하고자 합니다. 이제야 주인을 만날 듯. 졸링겐은 칼로 유명한 동네입니다. 쌍동이칼도 졸링겐인 걸로 기억합니다만.. 인사동 나이프갤러리에 가서도 제가 갖고 있는 것보다 좋은 것 못 보았습니다. 사진 띄우는 것 잘 못해 보여 드릴 수는 없네요. 사양하시지는 않겠지요..... 제가 살 때 포장지 인가 칼가게 주인에게 Handmade라고 확인하고 흐믓해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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