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무도

X학선원이라는 단체에서 요새 새로운 상품으로 개발하여 보급중인 '딴무도'라는 것이 있다.
우리동네에 생겼기로, 운동하고 돌아오다가 일차 방문해 보았다.

딴무도 시연

이 무술은 한마디로 '진식태극권 + 기천'이다.
진식태극권에다가 신법은 기천문식으로 하는거다.
금강도추와 단편 나오는 장면에서는 웃겨서 뒤집어진다.

역사는 단군조선부터 읊어대고 있다.
요새도 이런 사이비 사기가 먹히는 줄 아는지...
뭐... 먹히니까 관원들이 있는 것이겠다.
하긴... 전과 13범의 저질 경제사범도 거룩하게 대통령 하겠다고 나오면 찍어주는 나라인데 뭐.

딴무도는 기천의 신법을 충실하게 따르고 있어서, 전사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진식태극권의 특징인 강한 전사가, 딴무도에서는 나타나지 않는다.
(기천문에는 전사가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기천과 태극권은 원리가 다른 무술이다.)
정확히 말하면, 진가태극권 노가1로를 그냥 갖다 베낀건데,
진식태극권이 약 70%이고, 양식태극권이 20%, 기천문이 10%정도 된다.
배운지 1년이 되면, 검법도 가르치는데, 검법은 그냥 해동검도다.

들어간 곳의 관장이 의외로 젊은 여자여서 놀랐다.
하지만 이 도장의 여자관장은 참 착한 사람이었다.
천성이 善한것 같고, 그저 인연줄이 잘못되어 이런 길로 빠진것이리라.
내 체중의 반도 안되는, 비실비실하는 여자에게 무술을 논하는것도 우스운지라, 그냥 덕담만 하고 나왔다.

기초과정은 한달에 10만원이고, 딴무도를 포함한 고급과정은 한달에 30만원을 받는다고 한다.
걸린 도복을 보니, 관원이 30명은 넘는것 같다.

나는 가끔씩 내가 참 바보구나 싶다.
아마 바보가 맞을것이다.
이제라도 깨달았으니, 바보처럼 안 살아야 할텐데, 걱정이다...

by 한도사 | 2007/12/12 20:48 | | 트랙백 | 덧글(11)

Commented by 파파울프 at 2007/12/12 21:04
좋군요, 역시 장사를 잘 아는가 봅니다. 잊을만 하면 새로운 상품을 들고 나와서 사람들에게 질리지 않도록 해 주는군요. ㅡ.ㅡ
Commented by 한도사 at 2007/12/12 21:27
장사를 잘 알더군요. 저는 인간은 폐로 호흡하는 동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간이 뇌로 호흡하면 그게 인간입니까? 생선이나 아메바 부류인거지요.
Commented by 번동아제 at 2007/12/12 22:03
푸훕... "인간이 뇌로 호흡하면 그게 인간입니까? 생선이나 아메바 부류인거지요." 명언입니다.
Commented by 獨向 at 2007/12/12 22:09
조심하세요 제네들 법으로 맨날 걸고 넘어갑니다..
안티사이비에 단학선원 게시판에 글 누가 여러번 비판 자료들 올려서
그 카페가 벌써 두번 사라지게 되었다는군요~!
그게 저 단학선원이라 더군요~!
Commented by 풍륜산장 at 2007/12/12 22:22
그저 이것은 무용이라고 평하고 싶다.
Commented by 페이퍼 at 2007/12/12 23:56
풋.. 비연, 어장법, 금계독립, 역소도, 반장흐름, 단배공 등등... 그래도 기천에서 삽입할 건 다 삽입했군요... 그래도 어쨌든 기천에서도 나름대로 힘쓰는 방법으로 반탄을 중시 여기는데 그게 하나도 없군요.
Commented by amish at 2007/12/13 02:58
..그 선원. 좀 심각하게 대책없지요.. 휴우. 도를 아십니까... 와 거의 비슷할지도 모르겠네요..

Commented by hkmade at 2007/12/13 09:59
제가 거기 평생회원입니다만. ㅋㅋ..
음 다단계판매처럼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 머랄까 묘한 마력을 발산합니다. 지원장과도 많이 이야기를 해보는데 한도사님 말씀대로 선하고 착하고 또 외롭고 삶에 대한 고민으로 번민하던 분들이 많으신데 이시기에 이곳을 만나면 융합이 일어나지요. (저도 한 2년간은 줄기차게 섭외를 받았습니다만.. 지원장이나 사범님의 커뮤니티에 존재해있는 종교적인 색채에 기겁을 하고 단순 숨쉬기 운동정도로만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 젊은시절 팔랑팔랑거리는 얇은 귀에 대한 혹독한 경험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일반인들에 대한 가장 세련된?? 마케팅을 하는 운동단체중의 하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특히나 매년 테마를 달리하는 수련을 통해 지루함을 덜어주지요. (그리고 심화학습에는 또 엄청난?? 회비가 따른다는것. ^^)
야근.철야 작업후 강제적인 스트레칭..(단전호흡은 붙이기 조차 민망합니다. ㅋㅋ) 이 필요할때 부담없이 이용하는 편입니다.(직장 바로 뒤에 수련원이 있어서.. ~~)
Commented by 한도사 at 2007/12/13 10:47
페이퍼 / 요새 기천은 태극권의 흐름을 일부 받아들였습니다. 그래서 초기 기천과는 흐름이 꽤 달라졌습니다. 6-7년전에 기천의 몇몇 지관장들이 경희궁 뒷편에 모여서 태극권 연습하고 있던거, 현장에서 오후내내 구경하기도 했었습니다. 부족한 콘텐츠는 타 무술에서 가져온다는 전략인것 같습니다. 당랑권에 각종 잡탕무술에 이제는 태극권까지... 기천은 과연 무술의 용광로인것 같습니다. 하지만 좋은쇠가 안나오는 용광로라는...
Commented by 기린 at 2007/12/13 15:05
뇌호흡 처음 들었을때 " 아니 대가리로 어떻게 숨을 쉬나?", 석문호흡 처음 들었을때 "항문으로 숨쉬면 냄새가 장난 아닐낀데~", 단무도 처음 들었을때" 단무지 선사와 관련한 만든 종교인가" 라는 생각을 했었지요. 제가 이렇게 무식합니다. 기천도 들어보니 국자랑과 분리되면서 기천은 힘찬(오리지날 옛날) 무술, 국자랑은 부드러운(그것만 하는) 무술을 지향 한다고 서로 칭찬(?)하더군요.
Commented by anaki at 2007/12/13 15:32
이연걸의 태극권 밖에 모르는 제가 봐도 딱 태극권 동작인데요...;; 그리고 무엇보다 제목이 '공연'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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