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나한

중국 우슈계에서 소림사보고 우슈대회에 나오라고 했는데,
소림사가 그런대회 안 나간다고 거부했다.
거부는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우슈와 소림무술은 추구하는 바 이외에도 서로 길이 전혀 다른 무술인데,
소림사보고 우슈대회에 나오라는 발상 자체가 황당하다.
전통권인 소림사무술과 스포츠인 우슈를 어떻게 평행선에 놓고 평가하겠다는것인지...
기준이 판이하게 달라서 심사 그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에 실린 소림사의 대회출전거부 기사

이 기사에 보면, 별명이 '철나한'이라고 불리우는 무승 덕조스님이 나온다.
철나한 스님은 판관필을 공부해서 무공을 닦았는데, 그의 힘은 씨름선수 못지 않다.
웬만한 성인남자라면 한손으로 집어던질정도다.
그와 한동안 손 붙잡고 끙끙대며 씨름을 해봤는데, 그의 격투능력은 K-1의 예선전은 충분히 통과할 정도는 된다고 생각한다.
그는... 일단 한국시합인 스피릿MC등등의 대회에 출전한 국내선수들의 기량은 넘는다.
(물론 국내에도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좋은선수들이 몇명 있는데, 이미 국제수준의 선수 몇명은 논외로 하자)

그는 덕짜 항렬이니까, 요새 소림사의 실세그룹인 셈 인데,
같은 항렬 사형뻘되는 덕양스님이나 덕건스님과 비교하면, 철나한의 무술은 매우 둔하고 정교하지는 못하다.
다만 항우장사같은 그 힘이 대단하다.

철나한 스님은 술을 좋아해서, 대낮에 점심먹으면서도 술을 들이키는데, 술마시면 무척이나 귀엽다.
마치 사천성 판다곰 같은 느낌의 스님이다.
그와 만났었던지가 이제 3년 되었는데, 보고싶어진다.

by 한도사 | 2007/12/17 17:23 | | 트랙백 | 덧글(10)

Commented by 낭만여객 at 2007/12/17 17:26
이분이 혹시 중국무림기행에 나왔던 그분이 아닌가 싶네요.
Commented by 한도사 at 2007/12/17 17:27
맞습니다.
Commented by 메르키제데크 at 2007/12/17 17:55
그림속의 달마분이 그대로 나오신 듯한 인상이네요.
Commented by 신디엄마 at 2007/12/18 00:09
사천성 판다곰의 인간 버전이 또 있었군요.
Commented by StarLArk at 2007/12/18 01:05
스님이 술먹어도 되나요?
Commented by Silverfang at 2007/12/18 01:29
지금 철나한 스님 보니 생각난 짤방이 있습니다.

"기가 필요합니다."

의 그 짤방....


틀림없는 철나한 스님이군요;;;;
Commented by 한도사 at 2007/12/18 08:30
스님이 술 마셔도 되느냐...? 저질 경제사기꾼도 대통령이 되는 세상인데, 스님이 술 마시는게 뭐 크게 잘못한 일 이겠습니까. 그거야말로 세상에 별로 피해입힌게 없으니, 눈감아줘도 될 듯.
Commented by 페이퍼 at 2007/12/18 19:48
선종 계열 스님들의 계율에 있어서의 파격이 우리나라만 그런 줄 알았더니 원래는 중국에서 비롯된 건가 보군요.
Commented by 풍륜산장 at 2007/12/18 19:55
문득 수호지의 노지심이 생각났습니다. 검보다는 철봉을 휘두르는 모습이 더 어울릴 것 같은 스님이군요. ㅎㅎ
Commented by 아스라이 at 2007/12/19 13:14
우연히 네이버를 돌아다니다가 발경에대해서 검색도중 한병철님의 블로그를 찾게되어서 매우 기뻣습니다
정말이지.. 마르스가 그립습니다.
여기와서 이것저것 많은 무예정보를 얻고 글을 읽을수 있어서 더없이 행복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앞으로도 자주 눈팅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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