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장 The Warlords (2007)

이연걸, 유덕화, 금성무 주연, 진가신 감독의 영화.


도무지 뭔 소리를 하는건지 도통 알 수 없었다.
화면색은 요새 중국에서 유행하는대로 블랙 계열의 모노톤으로 콘트라스트 확 줘서 깔고,
뭔가 있어보이게 엄청 무거운 삘로 진행한다.

이 영화는 무협영화가 아니다.
이연걸은 여기서 무술 액션연기 하지 않는다.
그래서 망했다.

스토리도 앞뒤가 안 맞고, 캐릭터간의 관계와 스토리진행도 엉망진창이다.
감독이 첨밀밀을 만들었던 사람인데, 이 영화에서는 그저 헤매다가 끝났다.
이연걸 영화를 보면서 이렇게 졸립고 시간 아까워보긴 처음이었다.
무술감독은 정소동.

이 영화에서 유민이나 관군이 지나가는 파이방(牌坊)은 아마도 안휘성에 있는 파이방으로 생각된다.
안휘성이 절강성 강소성과 가까우니, 군대가 이동하는 동선과도 크게 틀리지 않는다.

이게 안휘성 황산 근처의 파이방인데, 영화에서 나오는게 이곳에서 촬영한게 아닌가 싶었다.

영화 제목은 '명장'인데, 영어제목은 Warlords다. '군벌'이라는 뜻이다.
이 영화에서 나오는 괴자영, 산자영이라는 부대들이 조정대신들이 거느린 군벌이 아닌가 싶다.
그런데 태평천국의 난이 이 영화의 배경이랬는데, 도대체 태평천국군이나 홍수전은 어디에 보이는건가?
이 영화가 400억이나 들인 블록버스터라는데, 400억원은 커녕 40억도 못 건질것 같다.
삽질이 뭔지 극명하게 보여주는 영화다.

by 한도사 | 2008/01/07 09:44 | | 트랙백 | 덧글(6)

Commented by 라쿤J at 2008/01/07 09:59
어디든 그렇지만 중국 영화가 특히 '우와, 누구랑누구랑 누구 출현한데.'했는데 기대치를 한~~~참 못미치는 경우가 많더만요;;
Commented by 정열 at 2008/01/07 10:39
장철감독의 '자마'를 리메이크 한 작품이라 기대가 한창이었는데... 쩝... 그런데 아직 개봉전 아닌가요? 그리고 이연걸이 맡은 역할은 전에는 '적룡'이 했던 것인데...
Commented by 신디엄마 at 2008/01/07 11:48
요새 중국 영화 재밌는게 없어 안습.
Commented by 한도사 at 2008/01/07 19:20
신디엄마 / 홍콩이 중국에 반환된후로, 시스템화 되어 있던 홍콩의 영화공장들이 줄줄이 문을 닫았지. 당시 잘나가던 무술감독이나 무술배우들이 배추리어카 끌고 있다는 눈물 겨운 소식도 있어. 그래서 무협&무술영화의 호시절이 끝난게지. 무협영화라는게 하루아침에 만들 수 있는, 그런 우스운 영화장르가 아니거던... 그러니깐 한국에서 기껏 만들어봐야 단적비연수나 중천같은거 만들고 있는거지.
Commented by 루드라 at 2008/01/08 01:59
무술은 안 나오고, 그렇다고 전투 장면이 리얼한 것도 아니고, 스토리는 인과 관계가 전혀 없고, 왜 만들었지 모르겠더군요. -_-
Commented by 신디엄마 at 2008/01/08 12:07
아아.. 황비홍에서 연걸 옵하가 바짓자락을 치던 그 모습을 다시 볼 순 없는 건가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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