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의 꿈

1985년도 이던가, '장사의 꿈'이라는 영화가 나온적이 있었다.
지금은 작고한 미남 영화배우 임성민씨가 주연이었고,
요새 감초처럼 많이 나오는 금보라 아줌마가 젊은시절에 요염하게 나오던 영화였다.
씨네서울에 있는 '장사의 꿈' 영화정보
씨름꾼이 도시에 와서 망가져 가는 일대기를 그린 영화였었다.

경기도 모대학 후문에서 3500원짜리 순두부찌개를 먹고, (지방인데다가 대학가라 무지 싸다)
주인이 전라도사람인지, 반찬이 8가지나 푸짐하게 나와서 조금 감격하고,
나와서 찬바람 맞으며 사무실로 어슬렁거리면서 들어가던 중, 이런 포스터를 보게 된다.

그렇다... 요새 최홍만이다.
국빈관 나이트에서 밤마다 노래부르는 최홍만이다.
천하장사에 대한 대접이 일본보다 많이 떨어지는 우리나라라고는 하지만,
어쨌거나 그는 천하장사 아니었던가.

씨름을 해서 성공한 대표적인 사람은 이만기 교수다.
이만기씨 이후에 그를 이긴 많은 씨름꾼들이 있었지만,
우리 마음속에 영원한 천하장사는 역시 이만기다.
그는 천하장사가 되고, 대학교수로 늙어가면서 요즘 쇼프로까지 출연하지만,
아무도 그를 희화화 하지도 않는다.
그는 자신의 천하장사 이미지를 여전히 지키고 있고, 교수가 되더니 이젠 더욱 품위있어 졌다.

영하 10도의 스산한 겨울바람이 몰아치는 길거리에서, 최홍만의 밤무대 출연 포스터를 보노라니,
영화 '장사의 꿈'이 문득 떠올랐고, 조금 우울해졌다.

격투기, 즉 무술을 해서 결국 그가 된 것은 광대가 아니었던가.
과연 그가 가졌던 '장사의 꿈'은 어떤것이었을까.

by 한도사 | 2008/02/12 13:44 | | 트랙백 | 덧글(3)

Commented by anaki-我行 at 2008/02/12 14:12
마산/창원에도 원정 오더군요...;;;
Commented by sharkman at 2008/02/12 14:53
후...
Commented by 獨向 at 2008/02/12 15:10
젊을때 장사의 힘을 이용해 돈독에 오른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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