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가 맛있을때

현재 내가 있는 이곳은 서울이 아니다.
일 때문에 주중에는 지방 소도시에 와 있는데, 도심만 벗어나면 바로 논밭이 있고 나즈막한 야산이 보이는 곳이다.

밤에 숙소에서 운동하러 나가려고 주섬주섬 옷을 입는데, 어제는 SBS TV에서 사극 '왕과 나'를 하더라.
성종임금이 죽고, 그 아들 연산군이 등극하여 복수를 시작하는 것 까지 했는데,
의외로 재미있어서 11시가 넘도록 그것을 보게 됐다.

11시가 넘어 운동하러 나가니, 별은 총총, 바람이 분다.
참 신기한것은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인데도 이곳 공기는 너무 맑다는 거다.
그저 맑은게 아니고, 공기가 맛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어찌나 공기가 맛있었는지, 평소에는 收式때 숨쉬기를 세번만 하는데도, 어제는 수십번을 했다.
부보연습을 200m를 했는데, 공기가 맑아 그런지 숨이 하나도 차지 않는다. 참 신기한 일 이다.

맛있는 공기 먹으면서 운동하다 가까운 PC방에서 우리 길드원들 들어왔나 WoW에도 들어가보고,
다시 운동하다보니 벌써 새벽 3시다.
공기가 맑은탓인지, 평소보다 잠을 덜 잤음에도 불구하고 아침에 몸이 상쾌하다.
이런 좋은 동네에서 아침저녁 운동하며 살면 좋으련만, 참 그게 쉽지 않다...

by 한도사 | 2008/03/04 17:12 | | 트랙백 | 덧글(1)

Commented by 원심무형류 at 2008/03/04 23:14
매연이 심해도 그나마 막히지 않음을 위로하며 출퇴근하는데... 맑은 공기가 그립습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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