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의 문을 여는 마스터키


'성공의 문을 여는 마스터키'라는 책이 있따.

이 책은 출판사의 책소개 카피가 좀 메롱해서, 마치 시중에 흔히 보는 처세술 책 같지만,
이 책은 처세술 책이 아니다.
불도나 힌두교에서 제일 중요한 핵심중에 하나인 '觀'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 책이다.

나는 빌게이츠나 실리콘밸리의 성공한 사업가들이 이 책을 읽었는가 아닌가에는 별 관심이 없고,
이 책에서 말하는 (성공을 위한) 구체적인 방편들이 觀法 그 자체라서 흥미있다.

나는 이 책을 쓴 사람이 동양적 사유의 영향하에 있었던 사람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유럽 개신교 신자의 사유체계에서는 이런 저작이 절대로 나올 수 없기 때문이다.

카톨릭에는 '관상수련'이라는 정신수련 체계가 있는데, 이것은 불교에서 왔다.
흔히 '이냐시오의 관상수련'이라고 하고, 일반 신자들에게는 잘 공개되지 않는다.
신부가 되는 신학대학에서 고학년때 접근하게 되는데, (난 20대때 한동안 수련해 본 적이 있었다)
이 책의 저자는 카톨릭의 관상수련을 한 것 같다.
카톨릭의 관상수련이 비록 불교에서 왔고, 불교의 관법수련과 똑같다고는 하지만,
실제로 들여다보면 조금은 다른 점이 있는데, 그래서 이 책의 저자는 불교신자라기 보다는 카톨릭의 관상수련쪽 이라는 생각이 든다.

위빠사나를 비롯한 명상이나 참선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입문서로써 손색이 없다.
박영규군은 한번 읽어보시게나.

by 한도사 | 2008/04/17 18:00 | | 트랙백 | 덧글(5)

Commented by 원심무형류 at 2008/04/17 18:22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pedrolee at 2008/04/19 00:42
카톨릭의 관상 수련이 불교에서 왔다라는 근거를 가지고 계신지요?
책이나 자료가 있으면 소개해 주실 수 있습니까?
아니면 댓글로라도 간단하게 설명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Commented by 고라파덕 at 2008/04/19 11:32
글쎄요, 그게 불교에서 왔다는 직접적인 근거는 저는 알지 못하지만, 서구유럽의 종교적 성향으로 봐서, 관상수련같은 것들은 다른 데서 유입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요새 미국의 카톨릭 신부 수녀님들같은 경우는 스님이나 선사를 초빙해서 참선을 좀더 심도 있게 배우기도 합니다.
Commented by 한도사 at 2008/04/19 11:38
pedrolee / 그전에 천주교 서울교구 교육부에서 일하고 있을때, 잠시 신학공부를 한적이 있었고, 관상수련도 했었습니다. 당시 강의하신 신부님이 하신 말씀이었습니다. 초기교회의 유산이 아니고, 중간에 불교에서 유입된 수련체계로 보인다고 하셨지요. 하지만 저의 개인적으로는 초기교회의 영지주의 계파나 엣세네파에는 관상수련이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초기교회에 관상수련이 있었다고 해도, 그것은 캐시미르 라다크에서 공부하고 중동으로 돌아간 예수가 전한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예수가 헤미스사원에서 공부했다고 믿는 사람입니다.
Commented by pedrolee at 2008/04/19 18:22
두 분 답변 감사합니다.
서구 철학과 종교 안에서도 신비주의 전통이 있었기 때문에 단순히 '유입'되었다고 말하는 건 지나친 비약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주고 받았을 가능성은 있겠지요. 어떻게 영향를 주고 받았는지를 설명하려면 두 문화권과 종교의 교류사를 공부해야할텐데... 이건 장난 아닌 작업일 듯 합니다. 한도사님처럼 예수가 인도에 갔다왔다고 생각하면 문제는 간단하게 해결될 수도 있겠지만... 너무 과격한 생각이라 ^^
어쨌든 재미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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