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6월 02일
옛날 얘기 - 병법과 재래식 전투
1.
경찰이 '물대포는 가장 부드러운 진압방법'이라고 한 말은 맞는 얘기다.
87년도 전후해서는 물대포는 시위현장에 거의 등장하지도 않았고, 효과도 없었다.
최루탄맞고 눈 매울때, 물대포 쏴주면 오히려 고마워 했으니까.
최루탄 가루는 물에 닿으면 급속하게 효력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그 시절에는 지금과 똑같은 물대포가 아니고, 소방차로 물 뿌리고 그랬는데, 이것도 수압이 세서 물대포와 비슷했다.
혹시 경찰이 최루탄을 쓴다면, 빨리 물로 씻어야 한다. 특히 눈에 들어갔을때 물로 씻고 참는게 제일 빠르다.
최루탄 성분은 2차대전때 나치가 쓴 CS독가스와 성분이 비슷한데, 수용성이어서 물에 녹는다.
그래서 비오는날 최루탄 쏘면 아무 효과 없으며, 최루탄 쏠 때는 물대포를 같이 쏘지 않는다.
2.
옛날에는 지금처럼 경찰버스로 길을 봉쇄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경찰버스로 길을 막으면 화염병 던져서 불질러 버리거나,
수십명이 버스를 밀어 흔들어서 전복시켰기 때문이다.
그래서 버스는 후방에 빼 놓고, 전경 방패부대로 길을 봉쇄했었다.
3.
이 얘기를 왜 하냐하면, 병법과 무술에 관심있는 사람으로써, 시위대와 경찰전술의 변화가 눈에 띄기 때문이다.
시위대가 화염병을 안 쓰니, 전경버스로 바리케이트 치는 방법이 동원되었다는거, 보고 있으면 재미있다.
전경들의 방어구와 무기의 변천과정도 유심히 지켜보아 왔는데,
조선시대 임진왜란때 倭軍에 맞서서 조선군과 명군의 무기시스템도 이렇게 달라지지 않았을까 생각해 보곤 했다.
80년대부터 시위대가 쇠파이프를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전경들의 진압봉 역시 길어져 왔다.
초기에 FRP로 된 경찰진압봉은 매우 짧았었는데, 시위대와 대적하면서 길이의 열세를 깨달은 경찰은
검도용 죽도를 대량으로 사서 전경에게 지급하여 사용했다.
그러나 죽도가 대미지가 적기 때문에, 죽도안에 쇠막대를 심어서 사용해 왔는데,
이 쇠막대가 4쪽 죽도 사이로 빠지는 경우가 왕왕 있었기 때문에, 전경들은 파란색 청테이프로 죽도를 감아 사용했다.
(정말...내가 별걸 다 기억하지? 그래서 노병도 가끔 쓸때가 있다고...)
그러다가 죽도 보다 긴 경찰봉이 지급되어, 현재에 이르렀다.
요새 전경들이 이순신 장군처럼 짚고 서 있는 긴 진압봉의 역사가 이렇다.
지금 전경들의 20년전 선배들은 죽도 내부에 쇠막대 심은걸 들고 진압하곤 했었다.
전경중에서도 악질적인 놈은 죽도 없이 아예 쇠파이프에 청테이프 감아서 썼다.
맞는 사람들은 죽도에 맞는줄 알았겠지만, 그건 쇠파이프 였었다.
진압봉이 길어지는건 심리적인 영향도 무척 많다.
경찰이 쓰는 철제 3단봉은 계속 길어져 왔는데, 그 이유는 길면 심리적으로 안정을 느끼기 때문이다.
삼단봉은 중간에 마디가 있어서, 길면 길 수록 대미지가 약해지는데도, 현직 경찰이나 경호원들은 긴것을 선호한다.
무기가 길면 길 수록, 상대로 부터 멀리 있을 수 있다고 여기기 때문에 안전을 느낀다는거다.
(삼단봉 공장 사장에게서 직접 들은 얘기다. 경찰과 경호원들은 되도록 긴것을 원한다고 한다)
그래서 짧은 도끼를 든 병사보다 긴 장창을 든 병사가 마음이 편하다고 느낀단다.
짧은 무기를 쓰려면 무술실력이 월등하거나 혹은 전투경험이 많은 숙련된 병사에게나 가능한 것이다.
실전에서도 긴 일본도를 든 사람보다 짧은 단도를 든 사람이 상대적으로 공포를 더 느끼는것이 일반적이다.
방패의 변천역사도 꽤 재미있다.
초기에는 직사각형 쇠방패를 썼는데, 쇠방패로 얼굴로 날아드는 짱돌을 피하면
방패가 시야를 가려서 시야의 사각지대가 생겼다.
전경들의 발 부분에는 방석용 각반과 쿠션이 있기 때문에, 무릎 아래에는 돌을 맞아도 다치지 않는다.
그래서 화염병을 전경들 발치로 던지는 전술이 보급되었다.
돌을 피하려고 방패를 들면, 보이지 않는 틈에 화염병이 발로 떨어져서 불이 붙는거 였다.
경찰들은 방패를 들 수도 없고, 안 들수도 없는 상태가 된 거다.
그래서 방패 중간에 투명플라스틱으로 창을 내어 방패를 들고서도 전방 주시가 가능하게 했다.
그러다가 아예 전체를 투명 플라스틱으로 만든 사각방패가 등장했는데,
이게 플라스틱이다 보니 파괴력이 약했고, 화염병에 맞으면 녹아 찌그러지는 바람에 다시 쇠방패가 등장했고,
백골단 체포조가 작고 둥근 방패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백골단이 사용하는 작고 둥근 방패는 안쪽에 쇠로 된 고리가 있는데,
이 방패를 팔뚝에 차고 사람을 밀치고 찍으면, 고리때문에 백골단원들 자신들도 아팠다.
그래서 방패안에 쇠고리에 헝겊 감거나 가죽으로 덧대고, 팔뚝에 수건 감기도 했다.
<- 방패 내부에 쇠로 된 고리가 보인다
방패안에 단단하게 고정된 쇠 손잡이를 만들면, 방패로 밀치거나 찍기는 좋은데, 아팠고,
쇠 손잡이 없이 가죽으로 고리를 만들어 놓으면, 아프지 않아 좋긴 한데 방패의 콘트롤이 안좋아진다.
작고 둥근 방패술의 환상적 사용은 영화 황비홍 철계투오공(1995)에서 이연걸이 보여준 바 있다.
이렇게 쓰려면 방패 내부에는 고정된 쇠고리로 되어 있어야만 한다.
하지만 이건 방패 사용자에게도 몹시 아프다.
체포조의 방패는 초기에는 그냥 민짜로 둥글었는데,
나중에 사진처럼 격자무늬로 줄이 생겼다.
이 줄은 방패밀치기를 하거나 각목을 방어할때 미끄러짐을 방지하는 목적이다.
경찰 방패 하나에도 이렇게 오랜 진화과정과 효용성이 숨어있다.
아마 중세에 서양 기사들도 방패를 쓸때 저랬을 것이다.
나는 지난 이십수년간 전경부대들의 무장 변천과정을 지켜보면서,
동서양의 중세부터 지금까지 재래식 전투의 변천과정을 많이 떠올렸다.
전경들이 사각방패로 앞에 진형을 만드는 것은 로마군 전술이다.
전방의 사각방패로 밀집대형을 만들고, 뒷편에는 진압봉을 든 전경이 서서 앞의 방패와 1조를 이룬다.
방패조와 봉조는 사수와 부사수 관계다.
원래 방패진 뒷편에는 장창이 서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진압에 장창을 쓸 수 없으니, 대신 봉조가 선다.
그래서 나중에 나왔던 얘기가, 방패의 진을 뚫기 위해서 삼절곤을 써야 한다는 거 였었다.
원래 삼절곤은 중국에서 방패진을 깨기위해 고안되었던 무기였었다.
하지만 삼절곤은 훈련시간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배우기 쉬운 편곤이 대안으로 등장하기도 했었다.
80년대때 검도 유단자 십여명이 쇠파이프를 들고 경찰 2개 중대를 밀어버린 사건도 있었었다.
그 덕분에 서울시내 모 대학 검도부는 반년간 완전히 문을 닫았었다. (우리 학교는 아니었음)
검도 2-3단 되는 사람들이 전경과 싸우면, 완전히 양떼속에 호랑이다.
그 학교 검도부는 써클룸 폐쇄되고 다음번 대학부 검도시합에 아무도 나오지 못했다.
화기류가 전쟁의 주무기가 되면서, 현대전에서 무술은 의미를 잃었지만,
역설적으로 무술과 재래식 전투의 병법이 살이 있는곳은 시위 현장이다.
무술과 병법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주의깊게 연구해 볼 만 하다.
경찰이 '물대포는 가장 부드러운 진압방법'이라고 한 말은 맞는 얘기다.
87년도 전후해서는 물대포는 시위현장에 거의 등장하지도 않았고, 효과도 없었다.
최루탄맞고 눈 매울때, 물대포 쏴주면 오히려 고마워 했으니까.
최루탄 가루는 물에 닿으면 급속하게 효력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그 시절에는 지금과 똑같은 물대포가 아니고, 소방차로 물 뿌리고 그랬는데, 이것도 수압이 세서 물대포와 비슷했다.
혹시 경찰이 최루탄을 쓴다면, 빨리 물로 씻어야 한다. 특히 눈에 들어갔을때 물로 씻고 참는게 제일 빠르다.
최루탄 성분은 2차대전때 나치가 쓴 CS독가스와 성분이 비슷한데, 수용성이어서 물에 녹는다.
그래서 비오는날 최루탄 쏘면 아무 효과 없으며, 최루탄 쏠 때는 물대포를 같이 쏘지 않는다.
2.
옛날에는 지금처럼 경찰버스로 길을 봉쇄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경찰버스로 길을 막으면 화염병 던져서 불질러 버리거나,
수십명이 버스를 밀어 흔들어서 전복시켰기 때문이다.
그래서 버스는 후방에 빼 놓고, 전경 방패부대로 길을 봉쇄했었다.
3.
이 얘기를 왜 하냐하면, 병법과 무술에 관심있는 사람으로써, 시위대와 경찰전술의 변화가 눈에 띄기 때문이다.
시위대가 화염병을 안 쓰니, 전경버스로 바리케이트 치는 방법이 동원되었다는거, 보고 있으면 재미있다.
전경들의 방어구와 무기의 변천과정도 유심히 지켜보아 왔는데,
조선시대 임진왜란때 倭軍에 맞서서 조선군과 명군의 무기시스템도 이렇게 달라지지 않았을까 생각해 보곤 했다.
80년대부터 시위대가 쇠파이프를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전경들의 진압봉 역시 길어져 왔다.
초기에 FRP로 된 경찰진압봉은 매우 짧았었는데, 시위대와 대적하면서 길이의 열세를 깨달은 경찰은
검도용 죽도를 대량으로 사서 전경에게 지급하여 사용했다.
그러나 죽도가 대미지가 적기 때문에, 죽도안에 쇠막대를 심어서 사용해 왔는데,
이 쇠막대가 4쪽 죽도 사이로 빠지는 경우가 왕왕 있었기 때문에, 전경들은 파란색 청테이프로 죽도를 감아 사용했다.
(정말...내가 별걸 다 기억하지? 그래서 노병도 가끔 쓸때가 있다고...)
그러다가 죽도 보다 긴 경찰봉이 지급되어, 현재에 이르렀다.
요새 전경들이 이순신 장군처럼 짚고 서 있는 긴 진압봉의 역사가 이렇다.
지금 전경들의 20년전 선배들은 죽도 내부에 쇠막대 심은걸 들고 진압하곤 했었다.
전경중에서도 악질적인 놈은 죽도 없이 아예 쇠파이프에 청테이프 감아서 썼다.
맞는 사람들은 죽도에 맞는줄 알았겠지만, 그건 쇠파이프 였었다.
진압봉이 길어지는건 심리적인 영향도 무척 많다.
경찰이 쓰는 철제 3단봉은 계속 길어져 왔는데, 그 이유는 길면 심리적으로 안정을 느끼기 때문이다.
삼단봉은 중간에 마디가 있어서, 길면 길 수록 대미지가 약해지는데도, 현직 경찰이나 경호원들은 긴것을 선호한다.
무기가 길면 길 수록, 상대로 부터 멀리 있을 수 있다고 여기기 때문에 안전을 느낀다는거다.
(삼단봉 공장 사장에게서 직접 들은 얘기다. 경찰과 경호원들은 되도록 긴것을 원한다고 한다)
그래서 짧은 도끼를 든 병사보다 긴 장창을 든 병사가 마음이 편하다고 느낀단다.
짧은 무기를 쓰려면 무술실력이 월등하거나 혹은 전투경험이 많은 숙련된 병사에게나 가능한 것이다.
실전에서도 긴 일본도를 든 사람보다 짧은 단도를 든 사람이 상대적으로 공포를 더 느끼는것이 일반적이다.
방패의 변천역사도 꽤 재미있다.
초기에는 직사각형 쇠방패를 썼는데, 쇠방패로 얼굴로 날아드는 짱돌을 피하면
방패가 시야를 가려서 시야의 사각지대가 생겼다.
전경들의 발 부분에는 방석용 각반과 쿠션이 있기 때문에, 무릎 아래에는 돌을 맞아도 다치지 않는다.
그래서 화염병을 전경들 발치로 던지는 전술이 보급되었다.
돌을 피하려고 방패를 들면, 보이지 않는 틈에 화염병이 발로 떨어져서 불이 붙는거 였다.
경찰들은 방패를 들 수도 없고, 안 들수도 없는 상태가 된 거다.
그래서 방패 중간에 투명플라스틱으로 창을 내어 방패를 들고서도 전방 주시가 가능하게 했다.
그러다가 아예 전체를 투명 플라스틱으로 만든 사각방패가 등장했는데,
이게 플라스틱이다 보니 파괴력이 약했고, 화염병에 맞으면 녹아 찌그러지는 바람에 다시 쇠방패가 등장했고,
백골단 체포조가 작고 둥근 방패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백골단이 사용하는 작고 둥근 방패는 안쪽에 쇠로 된 고리가 있는데,
이 방패를 팔뚝에 차고 사람을 밀치고 찍으면, 고리때문에 백골단원들 자신들도 아팠다.
그래서 방패안에 쇠고리에 헝겊 감거나 가죽으로 덧대고, 팔뚝에 수건 감기도 했다.
<- 방패 내부에 쇠로 된 고리가 보인다방패안에 단단하게 고정된 쇠 손잡이를 만들면, 방패로 밀치거나 찍기는 좋은데, 아팠고,
쇠 손잡이 없이 가죽으로 고리를 만들어 놓으면, 아프지 않아 좋긴 한데 방패의 콘트롤이 안좋아진다.
작고 둥근 방패술의 환상적 사용은 영화 황비홍 철계투오공(1995)에서 이연걸이 보여준 바 있다.
이렇게 쓰려면 방패 내부에는 고정된 쇠고리로 되어 있어야만 한다.
하지만 이건 방패 사용자에게도 몹시 아프다.
체포조의 방패는 초기에는 그냥 민짜로 둥글었는데,
나중에 사진처럼 격자무늬로 줄이 생겼다.
이 줄은 방패밀치기를 하거나 각목을 방어할때 미끄러짐을 방지하는 목적이다.
경찰 방패 하나에도 이렇게 오랜 진화과정과 효용성이 숨어있다.
아마 중세에 서양 기사들도 방패를 쓸때 저랬을 것이다.
나는 지난 이십수년간 전경부대들의 무장 변천과정을 지켜보면서,
동서양의 중세부터 지금까지 재래식 전투의 변천과정을 많이 떠올렸다.
전경들이 사각방패로 앞에 진형을 만드는 것은 로마군 전술이다.
전방의 사각방패로 밀집대형을 만들고, 뒷편에는 진압봉을 든 전경이 서서 앞의 방패와 1조를 이룬다.
방패조와 봉조는 사수와 부사수 관계다.
원래 방패진 뒷편에는 장창이 서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진압에 장창을 쓸 수 없으니, 대신 봉조가 선다.
그래서 나중에 나왔던 얘기가, 방패의 진을 뚫기 위해서 삼절곤을 써야 한다는 거 였었다.
원래 삼절곤은 중국에서 방패진을 깨기위해 고안되었던 무기였었다.
하지만 삼절곤은 훈련시간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배우기 쉬운 편곤이 대안으로 등장하기도 했었다.
80년대때 검도 유단자 십여명이 쇠파이프를 들고 경찰 2개 중대를 밀어버린 사건도 있었었다.
그 덕분에 서울시내 모 대학 검도부는 반년간 완전히 문을 닫았었다. (우리 학교는 아니었음)
검도 2-3단 되는 사람들이 전경과 싸우면, 완전히 양떼속에 호랑이다.
그 학교 검도부는 써클룸 폐쇄되고 다음번 대학부 검도시합에 아무도 나오지 못했다.
화기류가 전쟁의 주무기가 되면서, 현대전에서 무술은 의미를 잃었지만,
역설적으로 무술과 재래식 전투의 병법이 살이 있는곳은 시위 현장이다.
무술과 병법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주의깊게 연구해 볼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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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8/06/02 11:36 | 惟 | 트랙백 | 덧글(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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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번 시위의 경우에는, 저런 우수한 전략으로 전경을 상대하기보다는, 그냥 처참하게 두들겨 맞고 그것을 인터넷동영상으로 띄어서 공개하는게 훨씬 더 우수한 전략일것같습니다.
혼란한 틈에 밑으로 기어들어가...... 그럼 차량 모두 바퀴 고치느라고 이동 못할겁니다..심심해 글올림
주도세력이 없다는 점이 전술 부재의 원인이 아닐까요???
獨向 / 그거 멋진 전술이네요. 경찰은 금방 철수도 못하겠군요.
anaki-我行 / 주도세력이 없다는건 적의 실체가 없다는겁니다. 70-80년대에는 보안대와 안기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서 모든 조직은 비밀 점조직 일 수 밖에 없었지만, 주도세력이 없으니 점조직 조차도 필요가 없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단점같아 보이기도 하지만, 굉장한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완벽한 조직인 셈 입니다.
사실은 이런 조직형태와 이런 조직의 공격 방어에 대한 연구가 오래전부터 있었습니다. 미 국방성은 30년전에 연구를 해 두었고 내부 연구보고서들도 있습니다. 저도 한동안 이런 조직구조에 대한 연구를 했었지요. 다만 현 정부는 바보라서 모를 뿐 입니다. 강부자 청와대 비서관들은 땅을 사랑하기에도 시간이 없고 바쁜데, 조직구조 연구를 할 여유가 있었겠습니까. 한국에 이런 조직에 관해 알고 있고 처방을 내놓을 수 있는 사람이 딱 두명이 있는데, 이름은 복룡과 봉추 입니다. ^^
서하 / 철없이 살다보니...그래서 여태 장가도 못갔겠지요. ^^
나중에는 그냥 방패/창을 1명이 같이 드는 식으로 바뀌는데 단순 밀어붙이기보다는 모두가 공방을 함께 하는 것이 낫고 과거처럼 방패가 거대하면 무게 문제로 결국 방패의 내구성이 떨어진다는 문제를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전경이 아직까지도 방패 저지전법을 중시하는 건 시위대의 목적이 서로 죽이는 것이 아니라 전방진출/시위장소 사수라는 데 있는 것 때문에 생기는 특성 같습니다.
tv뉴스의 보도방향이 그쪽 같거든요.
그럼 소심한 시민들 더이상 시위에 참여하려 하지 않을테고 소수의 격렬한 시위로 가라앉아 버릴까봐.
그래도 지금 촛불시위대의 자제력과 평화시위 노력은 정말 아름답다는 감탄밖에 할 말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