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6월 28일
징집 통지서

무덤속의 고인을 다시 불러낸 현 상황.
이게 옳은것인가 아닌가를 따지기전에, 옛날의 그 흥분들이 살아남은 부정하지 못하겠다.
깃발을 보는 순간 '전대협 진군가'가 머리속에 쿵쾅대며 울렸다.
아직까지 전대협 진군가를 모두 기억하고 있다는게 내 자신도 놀랍다...
유행가 가사는 그렇게 잘 잊어버리는 내가, 민중가요는 아직도 전부 기억을 한다니.
전대협 진군가
일어셨다 우리 청년 학생들
민족의 해방을 위해
뭉치었다. 우리 어깨를 걸고
전대협의 깃발 아래
강철같은 우리의 대오
총칼로 짓밟는 너
조금만 더 쳐다오
시퍼렇게 날이 설 때까지
아아 전대협이여
우리의 자랑이여
나가자 투쟁이다.
승리의 그 한길로
강철 같은 우리의 대오
총칼로 짓밟는 너
조금만 더 쳐다오
시퍼렇게 날이 설 때까지
아아 전대협이여
우리의 자랑이여
나가자 투쟁이다.
승리의 그 한길로.
나가자 투쟁이다.
승리의 그 한길로
파블로브의 조건반사인가.
저 깃발의 글자를 보는 순간, 예비군 소집통지서를 받은 느낌이었다.
아니, 군대 재징집 통지서 같았다.
80년대 시위는 항상 슬펐다.
슬프니까 처절하고, 처절하니까 가슴아팠다.
2008년 6월의 촛불시위는 즐거웠다.
즐겁고 재밌고 그래서 좋았다.
하지만 이제 웃고 즐기는 시위는 끝난것 같다.
호시절은 꿈속에 남겨두고, 이제 다시 출정인가보다.
과거 전대협 출신들은 오늘 손목에 붉은 수건을 묶고 모인다고 한다.
# by | 2008/06/28 15:09 | 惟 | 트랙백 | 덧글(3)








비밀글 / 91학번이면 전대협 세대군요. 그러면 예비군 소집장소에서 만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