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

그전에 심리학 교과서 어디선가 본 기억이 나는데,
담배는 금단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에 인간의 의지로 끊기가 무척이나 어려운 마약이고,
대마초는 금단현상이 없기 때문에, 의지로 끊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대마의 중독성은 생화학적인 현상이 아니라 인지적인 습관이라고 생각한다.

존경하옵는 성균관대 심리학과의 前교수이신 이창우 교수님은
대마의 해악을 말하는 TV에 출연해서 학자적 양심대로
'대마는 다만 환각이 일어날 뿐 중독되지 않소'라고 말했다가 사회자가 급히 마이크를 돌려버리는 일도 있었다.
사회적 통념상 대마초가 담배보다 중독성이 월등히 적다고 말해서는 안되었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사실은 사실인걸 어쩌겠냐.

대마초의 문제는 중독은 안될지라도 2차 마약으로 진행이 쉽다는 것이고,
이걸 피우다보면 헤로인이나 히로뽕에 손을 대게 된다는게 나쁜 점이다.
그런데 대마초 피우는 사람들은 대부분이 극도의 평화주의자가 되는데,
이게 심해지면 무기력증상이 심화되어 폐인이 되어버린다.
이게 대마의 해악이다.

대마초는 환각이라기 보다는 극도의 릴랙스와 특정감각의 집중을 일으키는 물질이다.
본드흡입따위처럼 수퍼맨이 되어 날아다니고 환영을 보는 환각증상과는 거리가 좀 멀다.
대마초 피운 사람도 판단력과 의식이 있다. 다만 세상만사 귀찮고 릴랙스되어 버릴 뿐이다.
3천년전 神農氏도 대마초에 대해서 언급했을 만큼 오래된 약이다.
우리 뇌에는 대마초의 주성분인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이 결합하는 수용체(cannabinoid(CB) 수용체)가 있는데,
학계에서는 대마초를 피우면 이것이 활성화 되는게 아닌가 추측한다.
중세나 근대에 유럽에서는 치료약으로도 썼고,
영국 빅토리아 여왕도 생리통완화제로 주치의에게서 마리화나를 처방받아 사용했었다.


친한 친구가 금연투쟁을 8일째 하고 있다.

내가 담배를 안 피우기 때문에 금연을 쉽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마약에 관련된 일을 쬐금 잠시 하면서 정부직원에게서 교육을 받았던 일이 있으므로, 그 해악을 잘 알고 있다.
담배는 헤로인보다 끊기가 어렵다고 미국 FDA에서도 말한바가 있다.
그만큼 담배 금연은 힘들고 의지가 필요한 일 이다.
금연한 사람들을 존경하는 사회분위기가 일어나야 한다.

정居士, 일단 금연에 성공하면,
킬리만자로 등정갈때 쿠바산 시가를 하나 선물해 주겠소.
5천미터 정상에서 피우는 시가는 백만불짜리 멋이 있지 않겠어.

원래 산에가서 정상酒와 정상草는 빼먹을 수 없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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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초록불 2009/11/05 13:42 # 답글

    아니... 금연에 성공한 사람에게 시가를 주심 어떻게요...

    금연이라는 거, 별로 어렵지 않다고 말하면 돌 맞겠지만 아버지나 저나 그냥저냥 끊게 되던데요.
  • 한도사 2009/11/05 23:55 #

    초록불님은 의지가 일반인의 그것이 아닌겝니다...
  • 2009/11/05 14:42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 한도사 2009/11/05 23:54 #

    역삼역근처에 팔괘장 하는곳은 없을겁니다.
  • 루드라 2009/11/05 17:35 # 답글

    8일째 금연이면 반은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겁니다. 제 경험 상으로는 그 정도가 제일 고비였던 거 같습니다.
  • RocknCloud 2009/11/06 13:20 # 답글

    이제 거의 5개월이 되어가는군요.
    뭐. 그닥.. 힘들지는 않았다고 봅니다만.. 술 마실때가 참 참기 힘든건 아직 그대로네요.
  • caya 2009/11/06 14:01 # 답글

    담배는 끊는게 아니라 평생 참는 것같습니다...;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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