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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한마디 하면 끝날 일을...

오늘 황당한 식당을 보았습니다.

오전 운동 마치고, 전철역앞에 왔다가
아무래도 점심을 때우고 다음 행선지로 움직이는게 좋을 것 같아
혜화역 앞에 있는 냉면집에 들어갔습니다.

이런 집 입니다.

이집 냉면은 그냥 갈비집 냉면 수준이지, 맛있다고는 할 수 없는 집 입니다.
뭐 어쨌거나... 맛있고 없고는 개인의 취향이니 뭐라고 하지 않겠습니다.

이 집에 들어가는데,
주인이 '왜 왔어요?'라고 물어봅니다.
그래서 '밥먹으러 왔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냉면이죠?'라고 물어보길래, '냉면이예요'라고 대답하고,
적당한 테이블을 찾아 앉았습니다.

그런데 이 주인장이 나한테 오지를 않는겁니다.
나보다 늦게 들어온 다른 사람들 테이블에는 일일이 물병 갖고 가서 물과 컵을 놔 주고,
주문도 받고 하던데, 나한테는 무려 3개 테이블 주문접수의 시간이 흐르도록 오지를 않는겁니다~!

그래서 하도 황당해서 '주문 좀 받으세요~'라고 소리 질렀더니 겨우 오네요.
그제서야 물병을 갖고 와서 뭐 드실거냐 하길래 '물냉면 곱배기요'라고 대답을 했습니다.

한참 지나서...냉면이 나오는데,
이게 곱배기가 아닌거예요.
이게 곱배기냐고 물어보니, 곱배기 아니랍니다.

내가 곱배기 시켰는데, 왜 보통 주시는거냐고 물어보니,
내가 들어올때 자기 맘대로 '물냉면 보통'을 오더 넣었다는 겁니다.
 
아니...내가 물냉면 먹을지, 비빔냉면 먹을지를 주인이 결정하는겁니까?
내가 냉면 먹을지, 부대찌개 먹을지도 결정 안했는데,
메뉴 접수도 안하고, 자기 맘대로 내놓고 먹으라는거 아닙니까?

하도 황당해서, 이걸 어쩔건가 하고 가만히 있었더니,
이 주인놈이 내 앞에서 계속 가만히 있네요.

정상적인 식당이라면, 이때 당연히 해야 하는 행동목록이 있지요.
'아, 죄송합니다, 곱배기로 다시 내 드리겠습니다' 라거나,
'실수했습니다. 냉면 한그릇 다시 갖다 드릴테니, 먼저 드시고 계십시오'라고 말해야 정상적인 사람 아닙니까?

그런데 이 주인은 아무말도 안하고 내 앞에 그냥 서 있는거예요...!
단 한마디 사과도 하지 않고 말입니다.
'내가 갖고 왔으니, 너는 그냥 입닥치고 처먹어' 라는 의미였습니다.

서로 말을 안하고 버티는 시간이 5초 정도 흐른 것 같았습니다.
나도 잠시 생각을 했지요.
화를 내고 그냥 나갈까, 곱배기로 다시 가져오라고 할까, 하다가,
결심을 하고 그냥 아무말도 안하고 물냉면 보통을 쑤셔넣듯이 먹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이 집에 대해서 내 블로그에 씁니다.
나는 이 집 음식이 맛없다거나, 가지 말라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방송에도 많이 나왔다고 입구에 총천연색으로 도배를 해 놨네요.
방송에서는 입속이 혀 처럼 서비스 했던 모양이지요?

이런 집이 계속 영업을 해야 하는것인지, 아닌지는
보는 여러분들이 판단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런 일은 면전에서 그냥 사과 한마디 하면 끝날 일 아니었던가요?

요새는 맛집 블로거도 많고, 먹방 포스팅도 많습니다만,
가서는 안될 집 포스팅은 잘 안하는것 같네요.

저는 분명히 이집 가지 말라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내가 이 집에서 내가 원치않는 대접을 받았고, 사과도 받지 않았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 것입니다.


덧글

  • 듀란달 2013/08/13 17:23 #

    사장이 장사를 할 생각이 없나 보군요. 허허.
  • 새벽 2013/08/13 17:51 #

    말씀하신 가게가 궁금하여 윙스푼에 가 보았는데 비슷한 경험을 하신분이 또 있으시네요.
  • 정열 2013/08/13 18:17 #

    저런 마인드로는 맛좋은 음식을 만들기도 어렵겠네요...
  • 라라 2013/08/13 22:06 #

    참고하지요.

    저도 정보 드리면 대학로에 더 진 국밥이란 곳에서 냉면 먹고

    토하고 이틀 고생했네요.

    날이 더워 물냉면 육수가 상한 듯.

    다시는 가지 않으리

  • 우기 2013/08/14 05:14 #

    맙소사. 음식점이 아니라 다른 어떤 것을 하더라도 문제가 생길 사람이네요.

    저런건 기본적인 인성의 문제가 아닐까요.
  • 레인맨 2013/08/14 09:03 #

    전..제가 한번 가보고 싶네요.....
    이상한 건지.......x치신건지........
  • 북곽선생 2013/08/14 10:36 #

    캐리커처 면상부터 밥맛떨어지게 생겼군요. 드시지 마시고 나오시지
  • 아빠늑대 2013/08/18 18:52 #

    뭔가... 돈을 많이 벌었나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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