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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청진동 의금부 유적에서 나온 조선칼 유물들

이 무기들은 서울 종로구 청진동에 의금부 자리에서 나온 유물들이다.

이곳에 대형건물들을 세우면서 땅을 팠더니 유물이 쏟아진거다.

이 자리가 의금부였다고 하며, 한켠에는 무기 수리창이 있었던 것 같다고 한다.

총통과 몇가지 다른 유물들,

그리고 칼이 셋, 철퇴가 하나 나와서 전시되었는데,

내가 볼 때는 위에서 세번째 칼은 조선의 칼이 아니었다.


저건 전형적인 일본도의 제식이다.

나는 조선후기에 저런 칼을 만들지 않았을거라고 보고 있다.


첫째, 하바키(동호인)부분이 일본도의 것 이고,

둘째, 칼의 곡선이 일본도 곡선이며,

셋째, 칼의 단면이 육각도로써, 전형적인 일본도 제식의 육각단면을 보여준다.


하바키 부분을 잘 보라.

조선칼의 칼날과 손잡이의 연결부분은 대장간 식칼끼우는 방식으로 되어 있는데,

세번째 칼은 전형적인 일본도 하바키이다.

조선칼의 동호인 부분은 아래와 같다.


이 칼의 금속성분을 분석하면, 일본섬에서 나오는 사철의 성분이 나올것이라 나는 추측하고 있다. 일본의 칼과 조선의 칼은 금속성분이 다른데다가, 일본도는 접쇠로 만들기 때문에, 부식될때 그 부식의 형태가 상당히 달라진다.


칼날부분이 부서진것은 사용하다가 이빨이 빠진 상태에서 수리가 들어왔던 것이 아닌가 싶다. 칼이라는것은 쓰다가 이빨이 빠지면 칼날을 다 갈아내서 또 재생해서 쓰는것이고, 칼 앞부분이 부러지면, 잘라서 짧은 단도를 만들어 쓰곤 했다.


조선의 별운검 같은 칼은 일본도를 오랜 세월동안 대를 물려가면서

칼날을 갈아내고 잘라가며 리모델링해서 쓴 칼의 형태를 여실히 보여준다.

이것이 별운검이 꼬챙이처럼 가느다랗고 짧은 이유다.


어쨌던 이 칼들이 조선 의금부에서 발견되었으니,

조선의 유물로 퉁쳐서 포함시킨다 해도 잘못된것은 전혀 없다.

다만 이 칼의 출신이 일본도라는것은 밝혀주어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참외처럼 생긴 저 철퇴의 유려함을 보라...


보아하니 궁에서 쓰던 의장용 철퇴도 아니고, 뭐 대단한 상급무사가 썼던것도 아닌것 같은데, 그런데도 저런 모양과 제식을 보여주고 있다. 

정말 마음에 드는 무기다.


조선은 역시 철퇴의 나라다.

철퇴로 고려를 폐하고 나라를 세우지 않았던가.

김종서 장군도 철퇴로 때려 죽이지 않았던가.


의금부 자리에서 나온 이 무기들을 보실분은

지하철 1호선 종각역에서 새로 뚫린 지하통로로 나가서, 지상으로 나가지 말고 지하 아케이드로 들어가자마자 오른편의 올리브영 사이 골목으로 들어가야 한다.

잘 안보이는곳에 전시해 놓았다.